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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의 혈관계와 역할

 

성숙한 치수는 혈관이 풍부하게 공급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하게 발달된 치수 내 혈관들은 India ink 관류법, 주사전자현미경 관찰 등의 다양한 실험적 방법들을 통해 연구된 바 있습니다. 구심성 혈관들은 근단공 혹은 측방관을 통해 근관 내로 들어오며, 이들은 세동맥으로서 내상악동맥의 분지인 하치조동맥 및 후상치조동맥, 안와하 동맥의 작은 분지들입니다. 일단 근관 내로 들어온 세동맥들은 치관부로 주행한 뒤 더 작은 분지를 내며 가장 많은 수의 분지를 내는 곳은 조상아세포층 직하부입니다. 세동맥이 치관으로 갈수록 이러한 방식으로 생기는 분지의 수가 증가하여 치수의 치관부위에서는 분지가 갈라지고 세분화되어 광범위한 모세혈관망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혈관망은 조상아세포에 풍부한 대사물의 원료를 제공합니다. 치수의 치관부에서는 모세혈관 혈류가 치근부위의 거의 두 배가 되며, 치수각 부위의 혈류는 치수의 다른 부위보다 더 풍부합니다. 조상아세포하 모세혈관들은 기저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종종 구멍들이 기저막의 벽에서 관찰됩니다. 이러한 구멍들은 모세혈관으로부터 인접 조상아세포로 체액과 대사물질의 수송을 보다 빠르게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치수에서는 동정맥 문합도 발견되며, 문합은 내강쪽으로 돌출된 입방형 세포로 이루어진 내피를 갖는 세동맥의 크기의 혈관입니다. 문합은 동맥측과 정맥측 혈류순환 사이의 직접적인 교통 지점이며, 혈류가 모세혈관 순환을 거치지 않고 순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원심성 혈관들은 광범위한 세정맥들로 구성되며 세정맥의 직경은 세동맥과 유사하나, 벽이 훨씬 얇아서 내강이 비교적 큽니다. 이는 액체가 혈관 안이나 밖으로 이동이 쉽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치수혈류의 조절 기전

 

치수혈류의 조절은 여러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교감신경성 아드레날린성 혈관수축, 베타-아드레날린성 혈관확장, 교감신경성 콜린성 혈관활성화 등이 치수혈류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부교감성 혈관확장 기전은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치수의 혈관에는 평활근이 존재하며, 이들은 알파 및 베타 아드레날린성 수용체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피네프린과 같은 혈관수축제를 적용하면 알파-아드레날린성 수용체의 활성화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어 치수의 혈류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치수 혈류에 대한 자세의 영향도 보곡되었는데, 서있는 상태보다 누운 자세에서 혈류량의 증가가 관찰된 바 있습니다. 이는 자세가 심혈관계 전체에 대해 미치는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누운 자세에서는 심장하방의 모든 조직에서 정맥의 유입을 증가시키고 심방출량을 증가시켜서 혈압의 일시적인 증가를 유발하게 됩니다. 혈압이 상승하면 기압수용체를 자극하고 치수를 포함한 모든 혈관계에 교감성 혈관수축을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사실은 임상에서 환자들이 치통으로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상태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에는 주의가 산만하게 되므로 동통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밤에 잠을 자기 위해 누울 경우 자세의 변화가 생겨 치수혈류량이 증가하여 치수조직압을 상승시켜서 동통을 일으킨다는 기전도 매우 설득력 있는 이론입니다.

 

치근단조직의 구성과 특성

 

치근단조직은 백악질, 치주인대, 치조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들은 근단공 및 부근관을 통해 치수와 교통하고 있습니다. 치근단 백악질은 주로 세포성 백악질이며 젊은 치아에서 100에서 200 마이크로미터 정도의 두께를 갖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두께도 증가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치근단공의 위치와 형태가 변화됩니다. 치근단 부위에서 백악질과 상아질이 만나는 경계를 백악-상아경계라고 부르며 조직학적으로 치수조직이 끝나고 치주조직이 시작되는 부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 부위는 근관내 직경이 가장 좁은 부위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곳부터 근첨쪽으로 직경이 다시 넓어져서 깔때기 모양이 형성됩니다. 치근단 조직에 염증성 병소가 있는 경우 치근 흡수가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근단공의 직경이 증가하고 형태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근관치료 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치주인대는 백악질과 치조골 사이에 있는 섬유성 결합조직입니다. 치수조직과 마찬가지로, 근단부 치주인대도 세포, 혈관, 신경, 섬유, 기저물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치수조직과는 달리, 근단부 치주인대에는 Malassez 상피잔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염증상태에서 낭종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한 앞서 기술된 바와 같이 치수에는 부대순환이 결여되어 있어서 심한 손상이나 염증에서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이와 비교해서 치주인대는 주변에서 혈액공급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관계로 치유능력이 우수합니다. 고유치조골은 치조와를 덮고 있는 얇은 치밀골이며 근단부 치주인대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혈관 및 신경이 관통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구멍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유치조골은 때로는 사상판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유치조로은 방사선사진상에서 주변 해면골에 비해 방사선 불투과성이 높기 때문에 경판이라고 명명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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