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화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변화
연령증가에 따른 장기기능의 변화는 모든 장기에서 일어나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비가역적입니다. 키는 40대에 줄어들기 시작해서 일생동안 2-5cm 정도 줄어드는데 이는 추간원판이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피하지방은 50세가 지나면 수족과 안면에는 소실되고, 반면에 복부와 둔부에는 축적됩니다. 근육은 감소하고 힘이 떨어지며, 골격계에는 재생보다는 소실이 더 우세해집니다. 주름살은 증가하고, 두발은 빠지고 색깔도 회백화되며, 피하조직의 위축을 보입니다. 큰 동맥들은 길이가 늘어나고 곡절이 생깁니다. 고령에서는 대부분의 장기 무게가 감소하나 예외적으로 심장과 전립선은 커집니다. 65세가 되면 안정시 심박출량, 폐활량, 신장의 무게와 신세포의 숫자 모두 감소합니다. 신경세포의 수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지만 뇌의 모든 부위에서 획일적인 것은 아닙니다. 지능의 감퇴는 20대부터 시작하여 60대가 되면 가속화합니다. 그러나 지능은 단일한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로 구성되는데 연령에 따른 변화도 상이합니다. 언어성 지능은 연령이 증가해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으나, 시공간적 기술에 의존하는 비언어적인 동작성 지능은 감퇴합니다. 젊은이들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결정할 때 정확성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데 반해 노인들은 정확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응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중추신경계에서 반응을 결정하는 과정이 지연됩니다. 노년기는 제2의 유년기라고 할 만큼 자신에 대한 정서적 유대가 강해져서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고 남에게 의존적으로 됩니다. 애정의 대상을 상실하거나 혹은 자존심의 손상을 받으면 자기애적인 발달단계로 퇴행합니다. 심리적인 갈등 때문에 성숙된 방어기구가 파괴되고 부인, 대인관계 위축 등 보다 원시적인 방어기구가 동원됩니다.
노인환자의 임상적 평가
모든 환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노인환자에 대한 조사는 초진시의 시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자세, 걸음걸이, 안색, 움직임 및 표정의 특징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의학적 병력검사는 날카로운 시진에 의해 더욱 효과적일 수가 있습니다. 병력검사를 할 때 치과의사는 환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하며, 유치한 방법이나 압도적인 어조로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또 검사의 속도를 적당히 조절해야 하며 환자의 시력 및 청력의 정확성이 일반적으로 떨어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노인환자들은 자신의 의학적인 문제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검사자의 입장에서는 병력조사에 대단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한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처방된 약제에 대해 왜곡된 대사 및 감수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을 병원으로 가져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력검사는 환자 자신이 허약하거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친척, 배우자 혹은 기타 친지들로부터 하여도 좋습니다. 병력검사를 할 때는 환자의 움직임에 이상이 있는가를 살펴 그와 연관될 수 있는 의학적 문제점들을 알아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노인환자의 치료에 대한 태도는 치주치료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어떤 노인환자들은 공포를 느끼는 치과의 환경 내에서 쉽게 좌절해 버리기도 하지만 치료에 잘 반응하여 오랜 과정을 견디어 내는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치료하는 환자의 인생경험, 기대 및 요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노인환자의 치과치료
노인의 구강상태는 흔히 젊은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집니다. 보통 세포 내 함수량, 피하지방, 탄성, 혈관분포, 근육의 긴장도 및 상하악의 고경 등이 감소되어 있으며, 비각화층에서는 얇아진 상피로 밀랍양상을 보이고, 각화층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과각화증을 나타냅니다. 혀에는 유두의 점진적인 탈락이 있을 수 있으며, 배면에는 균열이, 설면에는 정맥류가 존재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 유주성홍반, 지도설, 캔디다감염 등으로 인해 혀의 모양이 부드럽고 번들거리며 동통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노화와 치주질환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치태세균에 대한 숙주의 반응이 변화한다고 합니다. 변연치은의 염증반응이 특히 두드러지는데 이는 숙주의 면역반응이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탐식작용에 있어서 다형핵 백혈구나 단핵구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추측됩니다. 구강위생지도를 시작하기 전에 치과의사는 노인환자에 대해 특별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 눈을 맞추어 가면서 분명하게 이야기하여야 하고, 특히 보청기를 쓰는 환자에게는 음성을 높이지 말아야 합니다. 노인에서는 고혈압증, 심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가 많기 때문에 국소마취제 사용 시에 신중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노인에서는 정신적 불안이나 긴장 등의 심인적인 현상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노인은 다수의 질환으로 여러 의사로부터 여러 약제를 투여받기 쉬우므로, 부작용을 야기할 위험이 극히 높습니다. 치과의사는 타과에서 진료 및 약제 투여를 받고 있는지 충분히 확인한 다음, 필요하면 담당의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해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해야 합니다.